습지공원의 사람들...

안산 습지공원에서 만난 사람들입니다...

흐리고 무척 더운, 그런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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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서 더위를 피해 잠시 쉬다가

어느 캐논 유저분과 얘길 나눌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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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을 받고 나서 부터 운동 겸 사진을시작하게 됐고,

처음에는 옆지기와 같이 시작하다가 이제는 혼자 출사를 다니신다며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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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작하면서

IS렌즈 세개를 포함 600만원 어치의 장비부터 사셨다는 말씀에

듣기만 할 뿐!! 아무 말씀도 드릴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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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뀌고 인생관이 바뀌는 건
순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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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걸으며 얘기하다가 같은 풍경을 두고

서로 셧터를 누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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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없이 행복해 하는 그분 모습을 보며
암수술을 받은지 두달밖에 안됐다고는 상상히 안되더군요...

시작하면서너무 비싼 장비부터 사셨다는 말씀에

아무런 말씀 안드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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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도 안뜯긴 비싼 카메라를

바닥에 덜커덕 내려두고 렌즈 교환하는 그분!!

측거점이니, 노출이니, 보정이니..하는 복잡한 사진용어는

남의나라 얘기로만 들리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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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다니며 서로 샷터를 누르는 동안

이것저것 물음에대한 허접한 답변이 좀 더 사진에

그분이 흠취하는데 일조가 됐다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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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건강하시기를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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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70 + 토키나80-200, 시그마17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