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내림천 레프팅


인제 내림천 레프팅을2004년 여름에 직장동료들과 함께 다녀왔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인제내림천을 다녀왔지 레프팅을 다녀온건 아니다.

사진 찍기를좋아해서 사진으로담는게 더 좋을것이라는 생각에서 나는 레프팅을 안했기 때문이다.

에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온몸에서 땀이나는듯 하다.

레프팅코스의 하류 근처에 자리한 주차장에 주차하고 옷을 갈아입은후 상류까지는 거기서

제공하는승합차로 올라가는데 가이드의 얘기에 의하면 10분정도만올라가면 상류이고

뗏목의 속도나 걸어오는 속도나 비슷하여 내려오면서 일행의 사진을 찍을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왠 10분? 이동시간도 15분여가 넘는것 같고이동하는 지대가 중간까지는 오르막길이지만

거기서 다시 내리막길이 올라오는 길만큼 되는 거리이다 보니.......


상류에 내리자 마자 일행들을 양팔간격으로세운뒤

유격훈련을 받기전 체조하듯이하낫,둘,셋,하나...

몸풀기 10여분에 보트 탈때의 유의사항 노젓는 방법등을 교육시키고

타기전에 물속에서의 마지막 훈련에 돌입..

결국에는 한두번씩 다들 홀딱 젖게한후(물에 빠질때의 완충을 위한 대비인듯)에야 보트가 출발하게 되는데


그때까지는 24-70으로 카메라에 담았는데

배에 타자마자 내려가는 속도는 가히...

훈련효과가 있어 노를 잘저어서 그렇게 빨랐는지는 모르지만 배에 타기가 무섭게 24-70범위를 벗어나

잽싸게200mm로 교환하여 멀어져 가는 일행들을 한방때리고


그조그마한 골짜기에 빨간,파란, 노란색들의 하이바와 구명복,뗏목등이 뒤엉켜

현란한 색깔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가는데

출발할때는 일행들 모습이 있었지만

40여분 이상을볼수가 없었다.

8월 한여름에 카메라 가방으로 중무장하고 일행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차로 올라가다 내려온 길을

이제는 걸어서 올라가다 내려가야 하니 ....등줄기에서는 땀이 비오듯하고

렌즈 3종(24-70, 80-200, 300mm)을 담은 카메라 가방에 망원 장착시 거치할 외다리에

왜그리 무겁게만 느껴지는지....

(사실 상류라고 하기에 차로는 줄곧 올라가기만 하고 보트로내려오는줄 알았는데 차로 올라가는 길은

골짜기와 가장 높은 지점의 도로였고 상류는 계곡바로 옆의 고도인지라 내려오는 길인 것이다.)

일행들 찾기위해비숫한 뗏목에 머리수만 비슷하면 확인을 해야 하는데 턱근까지 조여맨 하이바를 써서

망원외에 유관으로는식별이 불가능하였고 그 확인하는 시간이 유일하게 땀을

식힐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행찾으려 300mm를 장착한 카메라 파인더에 눈을 댄것만 서른번은 족히

됐을것 같다.

꽁지빠지게 뛰고 찾았지만 이미 일행의 보트가 지나갔다고 판단이 될때는 20여분쯤이 지난뒤였고

식구들 찾다가 이도저도 안되겠다 생각되여 꿩대신 닭이라고 다른 이들의 모습을 담기로 맘먹고..




몇컷을 건져 올렸다.

그 더운 날! 무거운 렌즈들을달고 외다리까지 들고 간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일행찾는데도 그랬고 가장 높은고개 바로 밑쪽 계곡이레프팅 코스중 백미의 코스인데 거기를

앵글에 넣었으니....

바로그코스를 지나자 출발전에 물에 훔벅 젓게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키잡이인 안전요원이 가장 깊어 보이는 곳에서배를 뒤집어 모두를 빠뜨리는데보트마다 안뒤집힐려고

아둥바둥을 쳐도 배는 결국 뒤집히고 빠지기 싫어하던 사람들도 빠지고 나서는 구명조끼때문인지 유영을

즐기려 하지 좀체 올라타려 하질 않았다


걸어내려가는 길도 이제는 내리막길이 되고다른팀의 모습이지만 레프팅 모습을 몇컷 담았으니

나도 이제는배고프고 무덥다는 생각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10여분쯤을 더 내려갔을때쯤에

건너편 조그마한폭포에서 몸에 물을 뿌리며 쉬다 내려오는 일행을만나게 된것은 출발한지 거의 40여분 정도

지나서였다.




걸어 내려오는 길에서 조차 빠른 걸음이 아니면 보트를 따라잡기가 수월치 않을정도로 속도는 빠른 편이었는데

산을 걸어 올라가면서 내려가는 보트를 잡을 생각을 했다는 것이 .....

내림천의 레프팅 사진은 주요한 지점과 하류 도착지에 배치된사람이 있어똑딱이디카로촬영후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d70, 시그마24-70 + 토키나80-200 + 니코르300 인제내림천에서 2004. 8. 28>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마장....  (12) 2005.05.07
경마장 두번째날(2)..  (5) 2005.04.10
경마장을 두번째로 찾은날...  (2) 2005.04.10
서울경마공원  (9) 2005.04.03
용평스키장  (3) 200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