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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및 문화유적

어...시원하다!!!


날씨가 더워지자 백곰이 물속에 몸을 담고 연신 고기만먹을뿐 물밖으로 나올생각을 않는다..

물에서 쉽게 건져올린것으로 봐서 아마 활어는 아닌것 같은데먹는 자세가 사람처럼 앞발 두개로

떡 받치고 먹는다...... 먹는건 좋은데 한번이라도 앞 모습을 보여줘야 할것이 아닌가!

이 나쁜놈이...못생긴게.... 곰같이....등짝만 보인채 꼼쩍도 않고...쇼맨십도 없이...관중에 대한 메너는 꽝이다

기껏 몸에 묻은 물기 털어대는 모습만 담고 말았다....


바다사자인것 같다..

마침 먹이를 주는 시간이다...

조금전까지헤엄치고 이리저리 유유히 다니더니만 사육사가 두바퀴 달린 수레를 끌고 오자마자

금새 알아차리고는 헤엄치는 속도가 ...눈돌아가는 속도보다 빠르고...우와...

물이튀고,,,언제 왔는가 싶게

관람객 바로 코앞의 스텐 난간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스텐 난간이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그중 고기들쪽 난간에 사람이 마치 매달린것처럼

꼬리지느러미로 떡버티고 있는모습이...대단하다...

관람객은 바로 코앞의 예상치 못한 일로 한편으로는 놀라면서도 구경거리가 생겼으니

바다사자와 사람들 모두 난리가 아니다...

간신히 카메라를 들이 댔지만 이리치고, 저리치고 파인더를 볼수 있는겨를이 없다..

역시 신문기자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취재시 사람들머리위로 카메라 올려서 방향만 맞추어대충 찍는데

내가 무슨 기자라고.....핀이 정확할리 없다..


생선을 던져주는 사육사 앞에는유독 큰 한마리만이버티고 있었다..

다른 바다사자들은 바로 코앞까지 접근할수 있는 공간이 좌우에 있는데도 접근 시도를 안하는것 같다..

아마 얘들세계에도 먹는 순서를 기다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사육사 아저씨는 이를 잘아는듯

두세번은 코앞에서 떡 버티고 있는놈한테 주더니 이내 이곳에 얼굴도 못비치고 뒷쪽에서 매돌고 있는 사자를 향해 던져 준다... 역시 우리 사육사 아저씨는 공평하고 맘씨 좋은 분이여~~~

코앞에 버티는 놈은 건네 주기가 무섭게 두어번 만에 꿀떡...글구는 다시 떡 버티고...


수레 한가득 담아온 생선이 수분만에 동나고 말았다...

동나서 빈수레를 끌고 돌아 가려는 순간까지그 놈은 버티고 떠날줄 모른다...

사람들은 대개 물속에서 사는 포유류에 대해신비감을 느끼고 있는 점이 있는데

고기먹는 모습과 눈색깔등은 좀 징그럽게 보여져식상할수 있는 모습으로 비쳐질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d70 토키나 80-200 대공원에서 200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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